2014년 11월 23일.

드디어.듬직이가 분당서울대학병원에 보톡스 시술을 위해 출발하는 날입니다.

보톡스 시술은 뇌성마비에서 근육의 강직을 줄여주는 치료효과가 있음이 보고되어,

특히 뇌성마비 소아환자에서 팔, 다리 등 사지기능의 향상과 통증 감소를 위한

비외과적 수술 중재법으로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는 치료법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재활치료를 해왔으나, 점점 뼈대가 자라고 딱딱하게 인대가 굳어져가서.

더 진행되기전에 시술을 받는게 맞다는 의사선생님의 진단으로 이번에 이렇게 시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5살.

그 작은 몸에 주사를 맞게 하고 아픔을 참게 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을 다 견뎌내는 것도 듬직이의 몫이겠지요.

아이가 아프면 부모가 더 많이 아프다는 말이 절실히 다가오네요.

내가 대신 아파해 줄 수  없고, 누가 대신 해줄수 없는 아픔이지만.

우리 듬직이가 잘 견뎌내겠지요.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거.. 우리 듬직이도 아니까요.

병원에서의 일정을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23일 오후에 입원을 진행할 예정이며,

24일 시술과 관련된 검사들을 진행한 후, 검사에서 크게 이상이 없게 나오면,

25일 아침에 보톡스 시술을 받고, 안정을 취한 후 오후에 퇴원하는 일정입니다.

평소 듬직이를 너무 보고싶어 하셨으나, 거리상으로 너무 멀어 못보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염려스러운것은.

너무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검사와 시술로 지쳐있을 듬직이에게 혹여 부담이 되지 않을까하여.

혹 방문일정을 잡고 계신 계획이 있으시다면 먼저 저희와 연락하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내년이 'MBC휴먼다큐 사랑'이 1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하네요.

그래서 듬직이 사연이 한 번 더 방송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지난 몇달간, 방송을 통해 변화된 듬직이의 일상들이 방송국 촬영팀을 통해 가끔씩 촬영이 진행되었는데.

이번 듬직이 시술과 관련해서도 촬영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입원부터 검사, 시술까지의 과정을 촬영하신다고 합니다.

방문하시는 분들의 협조가 필요할 듯하여 미리 공지드립니다.

추후 변동사항이 있으면 또 게시판을 통해 공지해드리겠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있으시면 언제든지 삼혜원에 전화하셔서 저를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