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

[자유게시판] 삼혜원 방문 후기요~~

  • 글쓴이 박지숙 날짜 2014.05.14 07:14 조회 3,877
혹시나 방문하실 분이나 후원하실 분께 도움이 될까해 주제넘지만 다녀와서 느낀 이야기를 조금 하려 합니다.

우선 방문하시는 분들~~썬그라스 준비하세요.
우리 아이들도 나가면 잘생겼다는 소리, 서울 기획사에서 오디션 보라고 몇 번 전화가 왔지만...헐
듬직이에 비하면...너어~~~~무 잘 생겨서 빛이 납니다. 눈부셔서 눈을 뜰수 없으니 썬그라스 준비하셔요 ㅎㅎㅎㅎ

삼혜원 방문해서 놀란고 반성한 것이 두가지 있습니다.
아이들의 간식과 식단요.
전 세아이도 버거워서 힘들거나 구찮아지면 (엄마도 사람인지라) 과자나 사탕을 투척합니다. 아이들에게 과자 사탕이 그리 좋은 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ㅠㅠ

하지만 삼혜원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제철 과일이나 고구마, 감자, 견과류 같은 건강한고 싱싱한 재료로 간식을 준비해주시고 잡곡밥도 해먹이시더군요.

헐....통제 안되면 사탕이나 마이쭈로 꼬시던 엄마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과일도 전 마트서 상처나 좀 싸면 이거 먹어도 돼 이거 먹어 하고 줬는데 삼혜원 아이들은 말그대도 제철의 싱싱한 과일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내요. 과일값 장난아닐건데...참조 하셔용

더불어 듬직이가 좋아하는 쵸코우유...그게 자주 마시는게 아니고 듬직이가 재활 훈련을 힘들어 하고 안하려 하면
"상"으로 듬직이게 주어지는 것이더군요. 요즘 초코우유가 많이 들어와서 약발(?_)이 쪼금 덜한가봐요 ㅎㅎㅎㅎ선생님들이 숨겨놓고 주셔야 할 듯 하하하

또하나 놀란건 생활관의 상태입니다.
F4까지외도 몇 명의 아이들이 더 있는 것 같은데 어찌 그리 정돈이 잘되고 깨끗한지..
생활관 선생님 정말 존경합니다. 전 쌓이는 빨래땜에 집에 들어오기가 싫은디 ㅎㅎㅎㅎ 듬직이가 엎드려 다녀도 먼지나 물건이 걸림돌이 되지 않게 깨끗하게 해놓셨더라구요.

방문자들도 대접하고 방문자들과 아이들이 풀어놓은 물건도 정리하시고 다시 아이들이 오면 씻기고 저녁 준비하시며 방문자들이 와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늦게까지 하신다는 것을 알고 많이 죄송했어요. 설명해주려 아이들과 장난감 교구를 푼 것이 어찌나 죄송하던지...

그 방에는 초등학생 재희와 대희가 있습니다.
f4 중심의 후원품은 다른 작은 아이들이 공유할 수 있지만 재희와 대희는 그렇지 않더군요.
알았다면 재희나 대희것도 하나 준비해갈것을..
일찍 온 재희와 마주쳤는데 아이들이 장난감을 개봉할때 자신의 것이 있나하는 기대로 함께 풀어보는 재희를 보면서
아차 싶었어요. ㅠㅠ 참조하셔요...

202호방의 듬직이 친구, 동생 그리고 형들이 듬직이 때문에 무조건 양보하고 참는 것이 좀 있는 듯 합니다.
재활과 더불어 모든 것이 듬직이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아이들을 선생인들이 해주고 싶은 만큼 품어주지 못하는 고충도 있으신가 보더군요.
더불어 소식지에 "장애의 원인을 조기에 알고 얼마나 빨리 재활하는냐에 따라 그 아이의 성인이 된 후의 삶이 결정된다"는 글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동백원이나 삼혜원이냐....선생님들이 그리고 많은 듬직이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더라구요..ㅠㅠ

듬직이가 내년에 할 수 있음 수술을 하려고 한답니다. 수술도 하고 차츰 시간이 흐르면 보조기도 하고....
그러려면 당장의 방문과 후원보다 지속적인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는 후원이 멀리 볼 수 있는 후원이 정말 절실 하겠더라구요.
모두들 다 이시는 사실이겠지만....다녀와서 다시 한 번 더 깨달았습니다.

방문하기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을 거고 지속적 방문이나 후원이 이뤄지지 않은 아이들도 힘들거고..무엇이 옳은지....
제 욕심에 결국 방문을 했지만 일선에 계시는 선생님과 태산이 듬직이 재희를 만나보면서 깨닫고 아이들에게 미안하지만
방문하길 잘 했다 생각했습니다.

무엇이 진짜 필요하고, 듬직이를 생각할때 같은 생활관에 있는 아이들이 어떤 심리 상태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에게 작은 감사의 인사와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아이들에 대한 변치 않을 수 있는 마음이 그 아이들의 삶에 미약하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주제 넘지만, 주저리 주저리 남겼습니다.
조금이나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후원이나 관심이 순간의 열기로 끝나지 않고 끝까지 멀리 함께 동행할 수 있는 발걸음의 시작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듬직이팬 2014.05.14 08:44:38 댓글달기 삭제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궁금하고 고민하던 부분들에 대해 좀 배운듯하네요
듬직이의 실물이 장난아닐꺼같단 예감두요,,역시나군요 ^^ ㅎㅎ
듬직이와 주변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금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더 조심스러워 지네요..
끝까지 멀리 함께동행에...조금씩 조금씩 발 맞추려합니다
후기글 정말 도움되었어요
새싹1단계 관리자 2014.05.14 08:46:29 댓글달기
박지숙님~~~
이제는 너무 친근해서 이름만 들어도 키득키득 웃음이 나요.
어쩜 이리도 장문의 글을 쏙쏙 들어오게 잘 써주셨는지...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저희 법인 소식지에 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제가 법인 소식지 편집인이거든요.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그때 다시 말씀 드릴께요 ㅎㅎ)
제가 가끔씩 다른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던 말을
박지숙님이 느끼고 말씀해주셨어요. 저희는 잘 통하는 사이 ㅋ 음..  혼자 생각입니다... ^^;;;

너무 좋은 교구와 장난감들을 주셔서 감사해요.
장난감 사용법까지 손편지로 써주신 정성에 정말 많이 감동했어요. ㅜ ㅜ
어쩜 예쁜 눈을 가진 박지숙님은 마음씨도 그리 고우신지......
그래서 잘생긴 남편과 잘생긴 아들들을 선물 받으셨나봐요. ㅎㅎ

참, 그리고 저희도 가끔씩은 마이쭈와 사탕으로 꼬셔요. ㅋ
대한민국 엄마중에 그러지 않은 사람들이 어디 있겠어요~ 부끄러워 마세요. ㅎㅎ

오늘도 박지숙님 글 읽으며, 즐거운 하루 시작합니다.
이제는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마음입니다.
더 특별한 말로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감사하다는 말 밖에 생각이 나지 않네요...
습관처럼 익숙한듯 당연히 드리는 말씀이 아니구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눈물날려 그래요. ㅜ ㅜ
이만 줄일께요. ^^

- 생활복지과장 김미애 -
새싹1단계 유노맘 2014.05.14 09:02:23 댓글달기
아마도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은 도움이 될듯 싶네요
새싹1단계 머리한엄… 2014.05.14 09:53:58 댓글달기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참고하고 방문 할게용~~
새싹1단계 두남매엄… 2014.05.14 10:23:25 댓글달기
저 역시 삼혜원을 방문하는 것이 옳은일인가 고민을 하게 되네요
아직 방문계획은 없지만 아이들이 어떻게 느낄지...
듬직이가 언젠가 걷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생각만해도 기쁩니다.
202호에 초등생이 있었군요,
알아두어야겠어요.
삼혜원에 대한 마음 변하지않으리라 다짐해봅니다.
글 감사드려요~~^^
임현진 2014.05.14 12:46:39 댓글달기 삭제
다녀오시다니 대단하세요. 거리가 너무 멀어 가고싶어도 마음만 가있답니다.
나중에 가시게되면 저도 같이 동행하고싶네요
듬직이가 잘지낸다니 너무 좋구요 저도 듬직이를 너무 보고싶어요 다른 f4도 보고싶구요 다른친구들의 관심도 필요하긴하겠지요. 생각이 많이 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새싹1단계 서연서율… 2014.05.14 12:56:28 댓글달기
좋은정보감사해요 참고하겠습니다^^
새싹1단계 뎅이복이… 2014.05.14 12:59:55 댓글달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요렇게 요목조목 후기를 올려주시니 듬직이와 삼혜원 모든 친구들을 만나러 갈때에 한번 더 생각하고 가게 될것같아요,,,초등학생 아이들이 있었군요,,꼭 염두해 가고 아이들을 만나러 가야겠어요,,,듬직이와 F4만이 아닌 초등학교 아이들의 선물도 꼭 한아름 안고 가야겠어요,,아이들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확인하구요,,후기 정말 감사드려요
새싹2단계 손행은 2014.05.15 00:47:56 댓글달기
박지숙님^^오늘도 글 남겨 주셨군요..아 새벽이니 어제네요 ㅎㅎ
하루 일과를 마치고 홈피에 들렸는데
또 이렇게 고마우신 분들의 글이 있어 미소 지으며 잠자리에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동행..우리 법인명인거 알고 쓰신거죠?ㅎㅎ
네~듬직이랑 아가들 자라는 모습 보며 우리 함께 가요^^
함께라 너무 기쁘답니다 오늘도 감사드려요!!
박지숙 2014.05.15 10:17:46 댓글달기 삭제
오해않고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동행 법인명인거 알아요~ㅋ 손샘~~늦게까지 일하셔서 힘드셨겠어요. 토닥토닥
글고 샘들과 잘통하는 사이되면 더 좋구요 ㅋ
즐거운 하루되셔요 선생님들도, 홈피 방문하는 모든 분들도 그리고 삼혜원 천사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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