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발육기의 아동들에게 심신말달에 필요한 영양공급과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데 아동의 기호도를  반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영양소의 함량을 아무리 이상적으로 꾸민 식사라 하더라도 그것을 먹는 사람의 식성에 맞지 않으면 음식을 기피하게 되어 균형 있는 영양도, 경제적인 식사도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동의 음식에 대한 기호도 조사를 하고 있는 중 우리 효식이는 너무나도 이쁜답을 해 주었다.
참고로 효식이는 약간의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는 아이 이다.
글을 잘 읽을 수 있으나 글에 대한 이해는 너무 부족해 선생님이 문제를 불러주고 효식이가 답을 쓰고 있었다.

효식이의 객관식 문제는 어느 다른 아이와 답이 비슷했지만, 주관식 답은 너무나도 이쁜답이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써 주세요. 나는 음식을 먹을 때 짜다. 나는 반찬이 제일 중요하다. 나는 김치찌개...
식단에 건의 사항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나는 조림을 좋아한다. 나는 욕심을 잘 안 부린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좋아하는 음식을 조사한다면 다 좋아함. 그게 대다수의 답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자신 있게 쓰는 아이. 건의사항에 자신이 음식에 욕심이 없음을 알리고 대부분의 아이들처럼 "건의 사항 없음" 보단 짜다는 음식에 대한 비판이 있고 그런 우리 효식이를 위해 난 오늘도 효식이가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짜지 않게 어서 준비해야겠다.

영양사- 이귀영-
 
[이 게시물은 삼혜원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2-05-23 00:10:25 B12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