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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봄이의 검정구두

  • 글쓴이 새싹5단계 오하나 날짜 2007.09.06 15:09 조회 3,325
생각도 쑥쑥!!, 키도 쑥쑥!!, 발도 쑥쑥!!
큰 봄이의 작아져버린 구두는 항상 봄이가 뒤꿈치를 접어서 신느라 숨을 제대로 쉴수가 없답니다.
그래도 검정구두는 행복하답니다.
싫으나 좋으나 봄이가 항상 아껴주고, 쓰다듬어 주며, 어디를 나갈 때 마다 자기를 챙겨 주기 때문입니다.

 다른 아이들 같으면 신발이 작다고 투덜거리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생떼를 쓰며 사달라고 무작정 발을 동동 구를 텐데 말입니다.

다른 친구들이 봄이의 신발을 보고, “봄이야~~!! 너 그 구두 안 작아? 선생님께 너 발에 맞는 걸로 사주라고 해!!” 라고 말을 하여도 봄이는 “ 아니야, 괜찮아.... 이 신발이 얼마나 좋은데..” 라며 검정구두에게 살며시 윙크를 합니다.
그렇게 봄이와 검정구두는 한 몸이 되어 어디든, 봄이가 원하는 곳을 다니며, 행복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봄이가 검정구두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선생님께 새 신발을 사달라고 하기 시작 합니다.
󰡐검정구두는 갑자기 슬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봄이 만큼은 그러지 않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봄이와의 행복 했던 추억들이 떠오르기 시작 하였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달리던 봄이의 얼굴, 신발을 잊어 버렸다고 다른 방을 찾고 다녔던 봄이의 우는 얼굴, 처음 검정구두를 신었을 때의 행복해 했던 봄이의 얼굴......
봄이는 검정구두의 맘도 모르고, 선생님을 졸졸 따라 다니며, 새 신발을 언제 사로 갈거냐며 안절부절을 못 합니다. 그 모습이 검정구두는 내심 서운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검정구두를 사기 전에도 저렇게 선생님을 졸라대며, 신발 사로 가는 날만 기다렸을 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나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봄이는 선생님과 시내에 가서 이쁜 운동화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비록 검정구두는 다른 신발들과 같이 신발장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게 되었지만, 슬프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봄이가 검정구두를 잊지 않고, 매일 신발장으로 다가와 검정구두를 쓰다듬어 주기 때문입니다.^^*

 
[이 게시물은 삼혜원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2-05-23 00:10:25 B12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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