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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벌써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그립습니다..
- 글쓴이 무연 날짜 2008.03.06 10:58 조회 2,317
2월, 겨울의 끝자락을 붙들고 화엄사에 찾아온 삼혜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으로 각황전 부처님마저도 분명 "하하하" 큰 웃음을 지으셨을겁니다.
아이들이 다녀간지 벌써 일주일, 뒷일에 밀려 아이들과 일선에서 함께 시간을 나누지 못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
공양간 앞 계단에 줄 서있는 아이들 중, -아마도 감기에 걸렸던 모양이지요- 코가 나와있는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다행히 저도 감기에 걸려있던터라 주머니에 휴지가 있었고..하지만 미처 코를 닦아주지 못한 것 또한 마음에 걸립니다.
아이들이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는 날, 큰 방에 모여 회향하는데 그 아이 다가와 제 얼굴 가까이 눈을 마추며 "안녕히 계세요" 하며 인사하는데 하마터면 울 뻔했답니다.
그 마음이 하도 예뻐서..그 아이 이름은 무엇이었을까요..그 아이의 눈망울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산사의 겨울, 예불 모시는 새벽 법당은 아이들에게 참 추웠을 것입니다.
행여 감기걸릴까 뒤에서 노심초사했지만 절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뒷 모습,새벽예불 뿐만 아니라 발우공양, 연기암 산행 모두 기쁜 얼굴로 동참해주어서 뒤에서 준비한 저 또한 무척 감사했고 그 귀한 모습들은 화엄사 각황전 옆 홍매화 만큼이나 어여뻤답니다.
3월, 오늘이 경칩입니다. 햇살과 바람이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겨울 잠을 자고 난 개구리들마냥 지금..햇살이 따스한 한낮, 혹시 학교에 가지 않는 어린 꼬마들은 폴짝거리며 뛰놀고 있지 않을까요? 그 천진한 웃음을 온 마당에 내려 놓으면서말이죠..
삼월이지만, 그래서 바람 끝이 더 시리게 느껴집니다.
모두들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고 건강과 사랑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제 안에, 삼혜원 가족 모두에게 있는 참 나의 영롱한 빛이 천지에 가득하길 또한 기원합니다..._()_
--->>>아이들이 떠난 광학장 마당이 유난히 넓고, 그 위에 넘실대는 한낮의 햇살이 아까워, 그래서 아이들이 생각나 안부글 올렸던 것인데..쪼금 부담이 되었다면 믿으실랑가요..이런 인연들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거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부분 알아서 메우시구요.. 어디에 올릴까 고민없이 그냥 편하게 게시판에 올립니다.
손끝이 시리네요.
삼월이지만 바람이 찹니다.
모두들 건강하셔요.._()_ 무연드림
[이 게시물은 삼혜원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2-05-23 00:10:25 B12에서 복사 됨]
아이들이 다녀간지 벌써 일주일, 뒷일에 밀려 아이들과 일선에서 함께 시간을 나누지 못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
공양간 앞 계단에 줄 서있는 아이들 중, -아마도 감기에 걸렸던 모양이지요- 코가 나와있는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다행히 저도 감기에 걸려있던터라 주머니에 휴지가 있었고..하지만 미처 코를 닦아주지 못한 것 또한 마음에 걸립니다.
아이들이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는 날, 큰 방에 모여 회향하는데 그 아이 다가와 제 얼굴 가까이 눈을 마추며 "안녕히 계세요" 하며 인사하는데 하마터면 울 뻔했답니다.
그 마음이 하도 예뻐서..그 아이 이름은 무엇이었을까요..그 아이의 눈망울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산사의 겨울, 예불 모시는 새벽 법당은 아이들에게 참 추웠을 것입니다.
행여 감기걸릴까 뒤에서 노심초사했지만 절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뒷 모습,새벽예불 뿐만 아니라 발우공양, 연기암 산행 모두 기쁜 얼굴로 동참해주어서 뒤에서 준비한 저 또한 무척 감사했고 그 귀한 모습들은 화엄사 각황전 옆 홍매화 만큼이나 어여뻤답니다.
3월, 오늘이 경칩입니다. 햇살과 바람이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겨울 잠을 자고 난 개구리들마냥 지금..햇살이 따스한 한낮, 혹시 학교에 가지 않는 어린 꼬마들은 폴짝거리며 뛰놀고 있지 않을까요? 그 천진한 웃음을 온 마당에 내려 놓으면서말이죠..
삼월이지만, 그래서 바람 끝이 더 시리게 느껴집니다.
모두들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고 건강과 사랑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제 안에, 삼혜원 가족 모두에게 있는 참 나의 영롱한 빛이 천지에 가득하길 또한 기원합니다..._()_
--->>>아이들이 떠난 광학장 마당이 유난히 넓고, 그 위에 넘실대는 한낮의 햇살이 아까워, 그래서 아이들이 생각나 안부글 올렸던 것인데..쪼금 부담이 되었다면 믿으실랑가요..이런 인연들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거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부분 알아서 메우시구요.. 어디에 올릴까 고민없이 그냥 편하게 게시판에 올립니다.
손끝이 시리네요.
삼월이지만 바람이 찹니다.
모두들 건강하셔요.._()_ 무연드림
[이 게시물은 삼혜원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2-05-23 00:10:25 B12에서 복사 됨]
건우와, 희망이는 반야심경을 모두 외워 한동안 읊고 다니기도 하였습니다.
화엄사에서의 생활은 춥고 힘들기도 하였지만 잊을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다음에 화엄사를 방문하게되면 우리 아이들에게 좀더 많은 추척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스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생활지도교사 박선정 -
작년에 템플다녀오고 너무 좋아서 정말정말 가고 싶었는데...
이번에 참여하지 못해 너무너무 아쉬워요~~
봄에는 시간내서 화엄사에 단풍보러 가야겠어요...
그리고... 코가 나온 아이는... 얼굴 가까이 눈을 맞췄다는 그 아이는....
아마도... 배동현이 아닐까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dol끼라고 표현해주지 않으셔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