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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도서(나무를 심은 사람)

  • 글쓴이 새싹2단계 김성용 날짜 2013.07.02 17:37 조회 3,059
작가
장 지오노
출판
두레
 이번 7월 도서는 편하게 읽을수 있는 책입니다.
시설평가에, 아동들의 학기말 고사에,  힘들어 하시길 것 같아 가벼운 책으로 선정 했으니 
마음의 양식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장 지오노, <나무를 심은 사람>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곳이었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견디기 어려운 날씨 속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서로 밀치며 이기심만 키워갈 뿐이었다. (중략) 사람들은 모든 것을 놓고 경쟁했다. 숯을 파는 것을 두고, 교회에서 앉는 자리를 놓고서도 경쟁했다. 선한 일을 놓고, 악한 일을 놓고, 그리고 선과 악이 뒤섞인 것들을 놓고 서로 다투었다. 바람 또한 쉬지 않고 신경을 자극했다. 그래서 자살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여러 정신병마저 유행하여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p21
 
 
 1913년 작가 장 지오노는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어느 고산지대(高山地帶)를 여행하다 어느 황무지에서 우연히 늙은 양치기 한명을 만나고, 그를 따라가다 이 황무지에 몇 안 되는 가구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음을 알게 된다. 환경에 따라 사람이 변한다고 했던가? 이 마을이 딱 그 꼴이었다. 제대로 된 나무한그루 없이 작은 시냇물 하나 흐르지 않는 황량한 황무지에 사는 사람들이다보니, 자연스레 생활이 풍족하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풍속도 각박해졌다. 하지만, 그들은 그저 서로의 이기심을 경쟁하며 스스로를 희망 없는 수렁으로 몰아넣었을 뿐, 서로 화합하거나, 어떤 공동의 희망을 설계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와 중에서 이 황무지에 매일 같은 도토리 100개를 심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작가가 처음 만난 그 양치기이자, 이 이야기 <나무를 심은 사람>의 주인공 ‘엘자아르 부피에’이다.
 
 
 그는 병으로 아내와 자식을 먼저 보내고 홀로 지내던 차에, 이 희망 없는 땅을 바꾸고자 결심했는데, 이 황무지에 숲을 만들기로 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프랑스판 우공이산(愚公移山):(우공이 산을 옮기다, 쉬지 않고 꾸준하게 한 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한 말.)이 펼쳐진다. 부피에는 첫해 심은 단풍나무 씨가 모두 죽어버리자, 이듬해엔 좀 더 잘 자라는 떡갈나무 씨로 바꾸어 도토리를 뿌렸고, 10만개를 뿌리자 2만 그루가 솟아났다. 그 중 병충해로 나무들이 건장히 성장하기도 전에 죽어버리고, 그 수는 더 줄어들었다. 하지만 부피에는 멈추지 않는다. 매일같이 도토리를 심는 일을 묵묵히 되풀이한다.
 
 
창조란 꼬리를 물고 새로운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았다. p48
 
 
 그 뒤 장 지오노는 그 마을을 떠났다. 40년 동안이 일을 잊고 지내다 어느 날 다시 그 마을로 돌아왔을 때, 그는 경악하고 만다. 황무지에 진짜 떡갈나무 숲이 딱하니 생겨있었던 것이다. 변화는 놀라웠다. 처음 나무가 하나둘씩 들어서니 그늘이 생기고, 주변 기온은 자연스레 내려갔다. 그러면서 이 마른대지 위로 늘 증발하기 바빴던 물이 흐르게 되고, 땅은 더욱 수분을 머금게 됐다. 그렇게 불어오는 바람은 씨앗을 퍼트리고, 땅엔 온갖 식물들이 올라왔다. 대지가 녹색으로 바뀌자 사라졌던 동물들이 다시 돌아왔고, 이러한 환경의 풍요에 따라 주위 사람들의 삶 또한 바뀌어갔다. 이 늙은 양치기 부피에가 정말 세상을 바꾸었던 것이다. 그가 심은 것은 단순한 도토리가 아니라 바로 ‘희망’이었다.
 
 
191년에 보았던 폐허의 땅위에는 잘 단장되고 아담하고 깨끗한 농가들이 들어서있어서 행복하고 안락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p68
 
 
 이 늙은 양치기 부피에는 이런 숲을 만들어서 도대체 자신에게 무슨 이익이 남았을까? 보면 딱히 없다. 게다가 이 사람은 가족도, 친구도 없이 오직 침묵 속에서 모든 것을 행했다. 그것도 40년 동안이나 말이다.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오직 공동의 선을 위해 묵묵히 도토리를 심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이런 고결한 행동은 결국 기적을 낳았다. 생각해보면 막강한 권력이나, 부가 진정 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꿔놓았던가? <나무를 심은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느끼는 건데, 어쩌면 기적 같은 변화란 묵묵히 남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오랫동안 조용히 일궈내는, 그런 종류의 것일지도 모르겠다.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말이 있다. 작은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결국엔 돌에 구멍을 뚫는다는 뜻이다.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참 큰 지혜를 함축하고 있는 말이다. 반드시 명심해야한다. 큰 바위를 뚫는 것은 결코 주먹이나 칼이 아니다. 큰 바위는 한 부분을 향해 끊임없이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에 의해서 구멍이 뚫리고, 마침내 산산이 조각나버리는 것이다. 부피에가 작은 도토리를 시작으로 세상을 바꿔버린 것처럼 말이다.
 
 
 이만 마친다. 총총. 
 
기적은 어쩌면 책 한 권을 읽는 것으로부터 시작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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